독서후기

김대행, <문학이란 무엇인가>, 문학사상사, 1992(2013/2/1/금)

魚山/막걸리 2013. 4. 18. 08:45

<저자 소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문학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숭전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다(92년)

저서로 <한국 시가 구조 연구>, <한국 시의 전통 연구>, <고려 시가의 정서>, <시조 유형론>, <북한의 시가 문학>,

<우리 시의 틀>, <시가 시학 연구>등이 있다.

 

<책 소개>

문학을 왜 공부해야 하나요?

이렇게 묻는 푸른 영혼들에게 딱 부러지게 대답해 주기란 쉽지 않다.

이미 답을 기대하지 않는, 또는 기대하다가 지친 상대에게 무엇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몇 가지 묘약들을 전해 주며 약효가 통하기를 간절히 바랄 수밖에!

 

이 책은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문학 입문서다.

앞서의 묘약들이 오롯하게 모여 있는 보물창고 같다.

저자는 오랫동안 우리 시 연구와 국어 교육에 몰두해 왔다.

그간의 문학 연구와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펼치며 문학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한다.

저자가 드는 예들은 그야말로 자유롭다.

일상의 수수께끼나 속담부터 ‘식인종 시리즈’류의 우스개 농담, 심지어 음담패설까지 거침없다.

또한 상대성 원리와 운동화 상표, 자장가, 어안 렌즈 등은 물론 욕쟁이 할머니와 약장수 등이 도처에 등장한다.

그런가 하면 이지함의 <토정비결>에서 서거정의 <태평한화골계전(太平閒話滑稽傳)>,쉬클롭스키와 야콥슨 같은 정밀한 이론가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종횡무진하면서 문학의 특성을 보여준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문학을 구태의연한 설명 방식으로 풀어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학’이란 살아 숨쉬는 언어의 예술적 구현과 소통이라는 점에서 이는 매우 효과적이다.

저자는 문학이 사람들에게서 멀어지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이 책을 쓰려고 마음먹었단다.

 실제로 잃어버린 문학을 찾아서 애쓰는 태도가 전편에 가득 배어 있다.

문학의 위기가 더욱 심각하게 논의되는 현실이고 보면, 일찌감치 문제 의식과 해결 방안을 내놓은 셈이다.

10년도 전에 나온 책이지만 아직도 생생하고 흥미롭다.

간혹 단순하게 일반화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책의 독자층을 초보 수준에 맞추었다는 점에서 굳이 흠잡을 것도 없다.

적어도 고1 이상 수준이라면 충분히 수용할 만하다.

문학은 해방과 자유를 꿈꾸는 언어 예술이다.

그 누가 무엇이라 설명하고 한정할 대상이 아니다.

 다만, 문학을 가까이 하고자 마치 작품을 쓰듯 문학 이야기꾼의 재치와 솜씨, 능력을 확인해 보면 어떨까.

문학을 즐길 수 있다면 인생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 문학은 인간의 영원한 꿈이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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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책 표지에 "재미있고 쉽게 풀이한 교양강좌>라는 부재가 눈에 띈다.

교양 강좌라고 생각한다면 쉬울 것 같아서 일기 시작했는데...

글쎄...어떤 내용은 이해가 잘 되었는데 어떤 사례는 멀뚱????

여러가지 우문현답(?)들은 책을 읽는 도중에는 웃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질문해야지 하고 읽었는데,

지금 기억하려고 하니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이를 어쨰?

 

강좌가 12강좌로 되어 있다.

12시간에 어찌 문학이 무엇인줄을 알리오 마는

그래도 어느 정도 틀을 잡을 수 있어야 하는 분량인데...

나는 아무 기억도 나지 않으니....무엇을 탓하리오?

 

실제로 강의실에서 듣는다고 생각한다면 12시간 정도가 되지 않을까?

1주에 1시간이라면 ...

하여튼 기억을 다시 되살리는 방법은 책을 처음부터 다시 넘겨보는 방법밖에는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