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행창, <자전거에 사막을 싣고>, 마당넓은집, 2001(2012/11/15)

魚山/막걸리 2012. 11. 22. 22:57

<저자 소개>

기행(基行)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행창 스님은 일본 동양대학 인도철학과와 동경대학 대학원, 인도 마이솔 대학 대학원을 거쳐

 델리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인도불교학 전공)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 유학한 후 델리 대학의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는 독일 함부르크 대학 인도학·티벳학연구소의 객원연구원

으로 있다.

그는 1989년 인도·네팔 배낭여행을 필두로 90년 시베리아 횡단열차, 91년 유럽 일주 배낭여행, 92년 일본 열도 자전거 여행,

94년 아시아 대륙 배낭여행, 95년 중국 대륙과 티베트 배낭여행, 97년 인도 대륙 오토바이 왕복 횡단, 2000년 동유럽 배낭여행과 중동 자전거 횡단 등 15년에 걸쳐 세계 50여 국가를 여행하며 수행과 학문을 하나의 화두로 삼아 구도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스님은 1년(2001년 5월∼2002년 5월) 계획으로 약 2만 킬로미터의 유라시아 대륙을 자전거로 횡단하는 여행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스님의 구도 여정은 인터넷 붓다뉴스(http//www.buddhanews.com)에 생생하게 연재되고 있다.

 

<책 소개>

현재 약 2만 킬로미터의 유라시아 대륙을 자전거로 횡단하는 여행을 하고 있는 행창 스님의 구도 여정을 담은 책.

신이 내려준 끝없는 모래땅에서 자연의 일부로 순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웃음과 온정, 그들의 순박한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수록했다.

 

<출판사 서평>

자전거 스님의 명상 기행! 새 한 마리 날지 않는 광활한 사막!
번뇌도 망상도 없는 그 고독의 길을 따라 나는 떠나리! 육신의 나를 버리고 본연의 나를 찾아서!

《자전거에 사막을 싣고―만남을 찾아서》의 저자는 30대 후반의 스님이고 법명은 행창(行昌)입니다.

홀어머니 2남매의 2대 독자랍니다.

그는 일찍부터 구도에 대한 열정이 있었는지 고등학교 때부터 불교학생반에서 활동했다네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알겠지만, 그 나이엔 갖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많고 술도 담배도 하고 싶고 성욕까지도 불끈불끈할

 때잖아요.

무엇이 그를 젊은 나이에 조계종의 큰스님을 은사로 먹물옷을 입게 했는지 아시는 분은 아시겠죠?

그의 어머니는 20대의 나이에 여승이 되어 산으로 들어간 딸과 똑같은 20대에 육친의 정마저 끊어버리고 스님이 된 아들에게

가지 말라 소리 한마디 못하고 뒷모습만 부여잡고 울음을 삼키셨다는군요.

육신이 있음으로 생겨나는 사람 마음이니 어찌 그 가슴이 찢어지지 않았겠습니까!

출가 후 그는 일본, 인도, 티베트, 독일의 대학들에서 소승불교를 연구하며, 수행의 일환으로 전세계 50여 국가를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합니다.

그저 학형들이 걷어주는 돈 몇 푼이 그의 여비의 전부라 여유가 있을 땐 오토바이로 아니면 자전거로 달리고 또 달리는 그의
여정은 여행이란 말이 가당치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의 원고를 읽으면서 많이 슬펐답니다.

사람이 사람으로 태어나 희로애락과 오욕칠정을 끊고 진리를 찾아가는 그 길은 어디에도 없고 오로지 내 안의 나, 빛나는 본성과 참자아를 찾아야만 한다는 것을 모든 종교를 망라해 수행하시는 분들은 잘 알 겁니다.

여행이든 고행이든 그가 중동의 사막 지역, 그 열사의 모래땅을 달리고 또 달리는 건 오로지 내 안의 나를 찾는 작업이겠죠.

책을 만들기로 결정한 후 사람들의 마음을 혹할 제목 한 번 지어보지 못하고 내용 한 줄 바꾸지도 못하고 표지도 삽화도 다 스님

뜻대로 진행되었습니다.

그저 인연 닿는 사람들이 한두 권 사보면 되지 않느냐는(저 죽는 줄 모르고, 하하하) 그 말씀 그 뜻대로 책을 엮어 당신의 본성자리에 보내드립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만, 혹 당신께서 종교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면, 혹 당신께서 영생과 깨달음과 진리를 깨우쳤다

드러내며 여여하게 지내는 척하지만 마음 밑바닥엔 구더기처럼 우글우글 끓는 에고가 숨겨져 있다면, 첨단 무기 다 동원하여

 부수고 깨고 폭파시켜 저 우주로 날려보내시기 바랍니다.

부디 당신께서 싫고 좋음이 없는 절대적 행복을 누리시기 바라며 주제넘게 글을 드립니다.

현재 행창 스님은 역시 자전거로 실크로드 여정 중에 계십니다.

<중동 자전거 여행 경로>
-터키:이스탄불·볼루·앙카라·코니아·카파도키아·안타키아·지중해
-시리아:알레포·라카·데리졸·팔미라·다마스쿠스·다라
-요르단:암만·사해·암만
-이스라엘:예루살렘·베들레헴
-요르단:암만·페트라·아카바
-이집트:시나이
반도·다합·수에즈·카이로·알렉산드리아·시와·카이로·기자·아스완·코몸보·룩소르

<이 책에 대한 단상>
그 광활한 사막에는 무엇이 있을까? 무엇이 있기에 구도자의 몸으로 사막을 건너려 하는가?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불모의 땅 사막! 그러나 그곳엔 번뇌를 씻어주는 바람이 있고 소중한 만남이 있고 지울 수 없는 인연이 있다. 그리고 그곳엔 모든 현상을 버리고 고행의 길을 걷는 한 출가 수행자의 지혜와 깨달음이 있다. -김지룡(문화평론가)

스님의 자전거를 타고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사막에서도 사람을 만난다. 신이 내려준 그 끝없는 모래땅에서 자연의 일부로 순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모래바람 속에서도 웃음과 온정을 잃지 않는 순박한 그들의 삶의 현장을 들여다보면 오아시스의 물줄기 같은 청량감이 느껴진다. 김영수(출판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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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다녀본 적이 없어서인지 여행기는 재미있다.

게다가 나도 혼자서 산행을 하다보니 혼자서 여행하는 사람들은 뭘 생각하면서 할까?도 굼긍해지고..

터키와 중동을 다녀온 여행기라 관심도 갔고..

하여튼 스님인데 수행의 한 방편으로 하는 여행이라고 하니까?

 

꼭 여행기만 있는게 아니라

가끔씩은 종교에 대한 소감도 나오고...

재미있게 읽었다.

 

<기억하고 싶은 귀절>

- 여행이란 자신과의 만남 그 자체다(p6)

 

- 성인들의 올바른 말씀(법)을 자기 자신의 깊은 사색을 통해 터득한 다음, 종교성이라는 실천의 옷을 입혀야 한다(p43)

 

- 종교의 근본 가르침은 "실천"(p44)

 

- 신이라는 존재는 인간들에게 이미 구언이라는 길(방법론)을 가르쳐 주었다. 그것을 찾고자 하는 자만이 그 길을 걸어갈 것이고,

   그 길에서 의미를 찾고자 노력하느 ㄴ자만이 깨우침(진리)의 맛을 볼 수 있는 것이다(p45)

 

- 무엇을 구하기 위해서는 그 대가를 반드시 지불해야 한다. 그 대가의 지불을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게 우리네 인생이

   아닐까?(p69)

 

- 수행자는 혼자 걸어가는 뒷모습이 아름답고, 세속 사람들은 둘이 같이 걸어가는 뒷모습이 아름답다(p146)

 

- 관광은 보는 것이고 여행은 느끼는 것이다(p171)

 

- 스스로의 실천에 의해서만 자기 자신을 구원허게 되는 것이다(p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