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

[호남정맥]정읍 산내 구절재~석탄사~고당산(641m)~개운치~망대봉(556m)~두들재~송곳바위(573m)~추령 다녀오기(2013/8/3/토)

魚山/막걸리 2013. 8. 5. 18:30

산 행 지  : 전북 고당산(641m)

산행일자 : 2013년 8월 3일(토)

누구랑 : 혼자

날씨 : 이슬비, 햇빛, 번개와 천둥 치며 소나기가 내린 하루

산행코스 : 구절재(08:40)~석탄사(10:40)~△고당산(13:28/641m)~개운치(14:25)~△망대봉(15:10/556m)~

                 ~두들재(15:33)~송곳바위(573m)~추령(18:13) 

                 * 순창터미날~강진터미날(전주행 첫차 7:35분 \2,200)~구절재(칠보행 첫차 08:00 \2,700)

                 * 추령~순창터미날(정읍 17:10, 18:30 출발, 추령까지 약 30분 소요 \3,000)                  

산행시간 : 08:40~18:13(9시간 33분)

 

공용수단을 이용하여 산행을 할려면 원하는 시간에 차편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포기하고 만다.

그 대안으로 택시를 이용하거나 아님 산악회를 이용한다.

대간이나 정맥 산행시에는 특히 차편때문에  혼자서 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아는 사람 신세를 지거나 돈으로 해결하거나 한다.

 

금번 다녀온 코스는 선답자가 쓴 글을 읽고 언제 나도 여기를 기야겠다고 생각해 두었던 곳이다.

마눌님은 친구들 모임에, 아이들은 MT 가고....

좋은 기회여서 아침부터 부산을 떨면서 혼자서 산행준비를 했다.

광주서 순창터미날까지 앿 1시간이 소요되니...역산을 거듭하여 5시경에 일어났다.

집에서 출발하기에 보온병에 밥도 담고, 냉장고에 있는 과일도 담고, 물은 약 3리터를 담고...

일기예보로는 순창과 정읍날씨는 오후에 1~5mm비가 올 확율 70%였다.

 

순창터미날에 07:20분에 도착했다. 시간 여유가 있어 주변을 돌아다 보았다.

강진면은 섬진강 상류다. 또한 섬진강하면 떠오르는 김용택시인의 고향인 덕치면이 지척이다.

강진터미날에서 년전에 자룡님을 만나 회문산을 다녀온 기억이 난다.(2011/2/4/금) 벌써 2년이 지났다.

조금 기다리니 칠보행 완행버스가 도착하자 많은 분들이 내린다. 손님은 대부분 할머니들이다.

버스는 옥정호를 굽이 굽이 돌아 마을을 들어갔다가 나온다.

버스투어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멋진 풍광이다.

 

산내면과 칠보면을 이어주는 구절재에서 하차한다.

신발끈을 조이고 출발을 하려는데 흐린 하늘에 비가 조금씩 내린다. 오후에나 온다고 하던데...

내리는 이슬비로 빗물을 머금은  무성한 풀 숲을 지나니 등산화가 젖는다.

초반에 되도록이면 풀 숲을 되도록이면 피하려다 보니 의외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석탄사에 도착할 즈음에 비가 멈추었다. 약2시간여를 지나오다보니 양말이 조금 눅눅해진 느낌이다.

 

비가 멈추고 햇살이 나는데....특히 고당산을 오를 때 내리 쬐는 강한 햇살에 오르는 지열.....

땀으로 얼굴이 범벅이 되면서 가쁜 숨을 몰아 쉬면서 고당산에 올랐다.

간단한 요기를 하면서 날머리까지 계산을 해보았다. 늦었지만 추령에서 막차 타기는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았다.

주섬주섬 일어나 출발을 하려는데 마른 하늘에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린다.

비가 올려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사고 있는데 번개가 치더니 천둥소리가 들리기를 몇 번 반복을 하더니

기어이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한다.

점점 세차진다. 우의를 꺼내서 입었다. 양말도 이제는 거의 다 젖어버렸다. 철부덕!  철부덕!~~

1시간여 세차게 내리던 소나기도 개운치에 다다르니 많이 잦아들었다. 

 

KT송신소를 지나 약 20여분 시멘트 도로 타고 내려가니 두들재다. 진행 할 길이 잘 안보일 정도로 무성한 잡목들...

여시목과 국립공원 출입금지 안내문을 뒤로 할 때가 16:20이었다. 

추령에서 17:30분경, 19시경에 순창가는 버스가 있기에 되도록 발걸음을 빨리 했다.

17:30분 차를 탈 욕심도 있었고...

그러나 여기서 추령까지는 엄청 오르내림이 심했다. 다 왔나 했는데 또 앞을 가로막는 봉우리....

복룡재에서 송곳바위를 오를 때 그 힘듬이란...

게다가 풀에 가려진 물 웅덩이에 빠졌는데 순간적으로 허리까지 쑥 들어가는데....

아~~그 때의 당황함이란...

 

정읍에서 복흥으로 넘어가는 고개길이 보이는 지점에서 주황색의 버스가 추령을 향해 오르는 게 보였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빠른 걸음을 걸으면서 이제는 추령인가?를 몇 번이나 반복하다가는...

천천히 막차를 생각하면서 구경이라도 하고 올 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괜한 헛 힘만 쓰는 고생만 했다.

 

이제는 다왔나?하고 생각했다가 예상하고 빗나갈 때에는 피로도가 2배이상으로 온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Siow & steay wins the game 인가?하는 구절이 생각나는 하루였다.

결국 늦은 덕분에 장승구경도 하고....천천히 걸어 내려와서 버스를 19:10분경에 탔다.

순창으로 가는 버스는 복흥면에서 다 내렸다.

대기업에서 정년퇴직하고 임실 처가로 내려와 사신다는 기사님과 얘기를 하면서 아침과 같이 비경을 구경하였다.

호남정맥의 전치재와 오정자재를 넘어서 강천산 입구를 지나 순창역에 도착하니 19:50이었다.  

 

<다녀온 개념도>

<순창공용버스정류장 앞면>

<순창 공용버스터미날>

<칠보면으로 넘는 구절재>

<구절재>

<정맥길 선답자들>

이슬비에 조금 젖은 등산로

<조금 훤한 소나무길>

<삼각점-366m>

<석탄사 지붕과 지나온 정맥길>

<석탄사를 지나 시멘트 길을 따라서 올라간다>

<국사봉 갈림길>

<잠시 숨을 돌리고...>

<고당산 오르는 길>

<고당산 능선>

<고당산(641m)>

<고당산 정상>

햇살이 얼마나 따갑던지...

<개운치>

소나기를 한 판 만나고...소강상태라 사진을 찍었다

<KT송신소의 망대봉>

<구름이 걷히고...>

<두들재로 가는 시멘트 길>

<

<정읍시가지>

<두들재에서 본 망대봉>

<두들재에서 정맥길로>

<출입금지 푯말>

<송곳바위 또는 추령봉>

<삼각점>

<추령>

<장승 #1>

<장승 #2>

<장승 #3>

<추령 장승촌 테마공원 안내도>

<장승 #4>

<추령에서 천천히 걸어서...>

<화양3거리 버스승강장>

<복흥, 순창 버스시간표>

정음서 17:10, 막차가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