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지리산 천왕봉(1,915m)
◈
산행일자 : 2014년 5월 3일(토)
◈누구랑 : 인태와 막걸리
◈날씨 : 새벽부터 오전내내 차가운 강풍으로 겨울같은 추위를 느꼈으나 오후에는 바람이 없어 따스한 날
◈산행코스 : 성삼재(03:50)~노고단고개(05:00)~임걸령(06:07)~화개재(07:13)~벽소령(10:25)~
~선비샘(11:35)~세석평전(13:17)~장터목(14:40)~△천왕봉(1,915m/16:00)~
~장터목(17:04)~백무동(19:03)
◈산행시간 : 03:50~19:03(15시간 13분)
세월호 사고로 제주도 졸업여행을 가지 못한 아쉬움도 달래고
내년부터는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여유를 가지기가 힘들다고 생각한 인태의 요청으로
매년하는 지리산 종주를 올해는 인태와 함께하기로 했다.
대피소 예약은 언감생심이라고 생각하고 사전에 노력하지도 않고 당일 종주산행을 하기로 했다.
함께하기로 한 마눌님은 친구들 모임으로 함께하지 못했고, 윤태는 체력문제로...
5월 4일에 가기로 했는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로 하루를 앞당겼다.
당일 종주 준비를 한 후, 남원 인월면 개인택시 기사님께 전화를 드리고 2일 저녁 9시경에 광주를 출발을 했다.
인월에 있는 24시간 찜질방이 사우나만 운영한다고 하기에 부득이 인근에 있는 반야모텔을 예약했다.(\30,000)
도착해서 기사님과 새벽3시에 성삼재로 출발하자는 약속을 하고 안오는 잠을 청했다.
02:30 기상하여 인태하고 준비를 마치고 전화를 걸까?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밖의 바람소리가 심상치 않았는데, 새벽 3시경 느끼는 체감온도는 한 겨울이 추웠다.
바람막이 옷을 꺼내 입었다.
고도가 높은 성삼재는 얼마나 더 차가울까?한느 생각으로 새벽산행이 걱정이 되기도 했다.
성삼재에 도착하니 그야말로 대형버스에서 내린 산님들이 많았다.
기사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35,000)
혹시 백무동으로 하산해서 필요하면 택시를 다시 부르겠다(\20,000)고 말씀을 드렸다.
핸턴을 꺼내 산행준비를 하고는 성삼재를 출발했다.
노고단대피소에 도착하여 아침을 먹기위해 취사장으로 들어갔다. 안은 초만원이다.
운좋게 겨우 자리를 찾았다. 따듯한 커피와 함께 김밥을 먹었다.
취사장 안이 따스하게 느껴져 반시간 이상을 쉬었다.
지금까지 인태와는 지리산을 몇 번 함께했다.
백무동~천왕봉~세석평전~한신계곡~백무동, 화엄사~반야봉~화개재~뱀사골
그리고 지리산 신선둘레길과 바래봉을 함께했다. 물론 중도 포기한 산행도 있었다.
벽소령까지는 무난하게 순항했다.
차가운 공기로 인해서 시계가 아주 좋았기에 피로가 덜 오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함께 걸으면서 왕시루봉능선, 불무장등능선, 토끼봉능선 등을 얘기해주고
섬진강 건너에 솟은 광양 백운산을 소개해주었다.
피로가 누적된 영향도 있지만 벽소령~세석구간 통과시간이 10시경부터이기 때문에
대개 햇살이 내리 쬐기 시작한다. 게다가 이 구간은 그늘이 거의 없음과 동시에 칠선봉과 영신봉을
올라야 하는 구간이어서 더더욱 힘이드는 구간이다. 영신봉을 오르기 전 사진을 찍으려다가 갑자기
깜짝 놀랐다. 디지털사진기가 증발된 것이다. 아~~~~ 이 때의 낭패감이란!
인태는 진행하라고 하고 나는 되돌아 가면서 머리를 굴렸다. 어디까지 사진을 찍었더라...
한 10여분도 못가서 등로에 떨어진 사진기를 발견할 때의 그 반가움이란!
장터목산장에서 천왕봉 진행여부를 확인했다. 기어서라도 가야한단다.
어떻게 올랐는지는 기억에 없다. 그냥 그냥 올랐다.
한 눈에 보이는 노고단과 반야봉이 천왕봉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 때는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숨을 가쁘게 내 쉬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 느끼는 성취감, 바로 이것이었다.
인태도 얼마나 힘들었는가 맨발로 피로를 풀었다. 함께 안전하게 도착했다는 의미로 악수를 청하고...
금년도에 치루어야 할 시험에서 대박이 나기를 기원해 주었다.
백무동 하신길도 길게 느껴졌다.
19시경에 인월행 버스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10분전 도착을 목표로 하여 진행을 했는데
결국 19:03분에 백무동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주위를 살펴보니 버스가 없다.
아쉬워라....3분차이로 차를 놓쳤다. 결국 19:40 막차를 타고 인월로 나왔다.
버스를 타면서 스틱을 그만 나두고 와 버렸다는 사실을 차를 타고 한 참을 가다가 알게되었으니...
결국 오늘은 디지털사진기 1대를 주웠고, 스틱 1개를 잃었다.
광주로 가는 차안에서 다음에는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올라보자는 얘기를 하면서
운전을 하는데, 인태는 깊은 잠이 들어있었다.
오늘 하루를 함꼐 해줘서 고맙구나! 인태야.
<다녀온 개념도>
<성삼재에서>
<노고단대피소에서>
<노고단 고개>
<왕시루봉능선>
<이제야 만개한 진달래>
<반야봉과 불무장등능선 뒤로 보이는 머리만 보여주고 있는 가야할 천왕봉>
<왕시루봉능선>
<돼지평전>
<임결령>
<노고단>
<맨 뒤로 보이는 광양 억불봉~백운산상봉~또아리봉~도솔봉능선>
<삼도봉>
<왼쪽 불무장등능선 우측으로 보이는 왕시루봉>
구름 뒤로 광양 백운산 3봉이 슬쩍 머리만을 보여주고 있다
<삼도봉과 반야봉>
<화개재>
<토끼봉 정상에서 바라본 광양 백운산>
<토끼봉 정상에서 본 노고단과 반야봉>
<명선봉과 반야봉>
<연하천대피소>
가장 옛모습을 간직한 정겨운 대피소가 아닐까?
<영신봉~삼신봉능선>
<우측 토끼봉~범왕능선>
왕시루봉이 벙긋이 솟아있다
<바위사이를 통과하고>
<돌계단을 지나서>
<연하천대피소>
<선비샘에서 목을 축이고>
<바위 틈을 지나>
<천왕봉을 바라보고 심호흡을 한 다음>
<지리산 최고의 기도처인 영신봉>
<드디어 영신봉에 도착>
<세석평전과 촛대봉>
<세석대피소>
지금도 춥냐?
<촛대봉>
<지나온 지리능선>
노고단, 반야봉, 만복대가 보인다
<연하선경답다>
<하늘은 맑고>
<장터목대피소>
<고사목을 지나서>
<통천문이 보이고>
<드디어 천왕봉>
<하동바위를 거쳐서>
<날머리 이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