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올해 방송 30주년을 맞이한 'MBC 여성시대'에 청취자들이 보낸 수많은 사연들 중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글들만을 모아 엮은 책. 소중한 나만의 인연과 평생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일매일이 축복이어야 할 부부생활이지만 현실이 늘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이 책은 부부 간의 진정한 행복이란 어떤 것인지, 어떻게 하면 진정으로 사랑하며 살 수 있는지 깨닫게 한다.
가족이란 말로 오랜 세월 함께 살아온 부부, 이제 막 부부의 길을 걷게 된 이들을 위한 이 시대 부부들의 진심어린 이야기,
그리고 이 세상에서 부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화해의 메시지가 사랑과 행복을 되찾을 수 있는
힘을 전해준다
<책의 특징과 내용>
가족이라는 말로 오랜 세월 함께 살아온 부부, 이제 막 부부의 길을 걷게 된 이들을 위한 이 시대 부부들의 진심어린 이야기
그리고 이 세상에서 부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화해의 메시지
"왜 우린 같이 살아가는 걸까?"
"부부는 사랑해서 그렇게 죽도록 미워하는 걸까?"
"왜 우린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믿지 못할까?"
결혼하는 커플 수만큼 이혼하는 커플들이 늘어나는 요즘. 부부들이 겪고 있는 아픔과 시련은 무엇으로 극복해야 할까?
절실했던 두 사람의 사랑이 결혼 후 일상과 현실에 파묻히면서 서로에게 상처와 미움을 남기고, 끝내는 서로를 증오하며
남이 되어버리는 현실.
꿈꿔왔던 행복보단 가슴 아픈 시련으로 힘들어하는 이 시대 부부들에게 이 책에 담긴 50가지 감동 실화는
그들이 꿈꿔왔던 사랑과 행복을 되찾을 수 있는 힘을 전해줄 것이다.
부부로 산다는 것은…… 달콤한 행복만을 좇아갈 수는 없는 것. 수많은 갈등과 고민, 역경을 넘어 서로 존재의 근거가 되어주는
일일 것이다.
이 세상에서 행복한 부부로 살아가기 위해, 곁에 있는 이와 진정 사랑하며 살아가기 위해 당신의 마음속에 갖추어야 할 몇 가지!
-기댈 수 있는 어깨가 되어주는 배려
-원하는 사람이 되어주는 기쁨
-끊임없이 서로를 재발견하는 열정
-작은 행복을 찾아나서는 여유
-꿈을 함께 이루어가는 행복
1_기댈 수 있는 어깨가 되어주는 배려
아픔을 고백하고 나누는 것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것
서로의 역할을 바꿔보는 것
그녀의 낡은 신발을 내버리는 것
다툴 일이 있을 때마다 산책을 하는 것
그의 작은 어깨를 토닥여 주는 것
상대방 부모님을 먼저 챙겨드리는 것
결혼은 현실임을 직시하는 것
추억을 함께 쌓아가는 것
그의 친구들을 존중해 주는 것
2_원하는 사람이 되어주는 기쁨
명절 증후군을 함께 앓는 것
아이 키우며 철이 드는 것
결혼기념일 선물을 먼저 챙겨주는 것
때로는 악처가 되어보는 것
때로는 공처가가 되어보는 것
그녀가 원하는 책을 사다주는 것
화가 치밀 때마다 아이 눈치를 보는 것
그의 바람기를 요리하는 것
그녀의 주정을 받아주는 것
화목해지는 신기술을 끊임없이 도입하는 것
3_끊임없이 서로를 재발견하는 열정
내 손안의 보물을 다시 살펴보는 것
다름에 적응하는 것
그녀를 위한 식사를 차리는 것
상대방의 변한 모습에 책임감을 느끼는 것
먼저 미안해하는 것
희생 속에서 자아를 찾는 것
사랑을 자주 표현하는 것
스스로의 품위를 지키는 것
맏아들 콤플렉스에서 해방시켜주는 것
재산은 공동명의로 하는 것
4_작은 행복을 찾아 나서는 여유
'봐라 병'의 유혹을 물리치는 것
다른 부부의 잘난 척에 당당하게 맞서는 것
아이에게 사랑을 가르쳐주는 것
원칙을 만들고 실천하는 것
그녀 대신 아이 학교 가보는 것
건강에 신경 써주는 것
숫자에 민감해지는 것
새 식구를 맞아들이는 것
지친 그녀에게 휴가를 주는 것
다툼에서 계기를 발견하는 것
5_꿈을 함께 이루어가는 행복
나와 가족을 위한 비자금을 만드는 것
그의 비자금을 눈감아 주는 것
그래도 한 번만 더 참아보는 것
아이에게 좋은 취미를 물려주는 것
스스로를 끊임없이 가꾸는 것
함께 있어도 가끔은 외로운 서로를 보듬어주는 것
그녀의 불안감을 나눠주는 것
그녀의 잃어버린 이름을 되찾아주는 것
인연에 감사해 하는 것
다시 태어나도 함께할지 생각해 보는 것
< 추천사 중에서>
인생은 한 번뿐입니다. 한 번뿐인 인생, 아름답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한 번 맺은 인연을 선연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절로 선연이 되는 게 아닙니다. 적어도 부부끼리는 자신을 먼저 낮추는 최소한의 인간적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겁니다.
이 책 『부부로 산다는 것』은 혼자 사는 외로운 자유보다, 둘이 함께 토닥거리는 평화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수십 년을 함께 살면서 누구나 느낄 수밖에 없는 갈등과 갈증, 그리고 추억과 소망 또는 행복과 희망에 관한
갈구를 고스란히 우리들 가슴에 전해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작은 행복과 깨달음이 이런 화사한 삶을 만들어주는구나 하는 '희망 바이러스'에 나도 모르게 감염됩니다.
사랑에 관한 정답이 있을까요? 명답은 많겠지만, 정답은 영원한 숙제로 남을지도 모릅니다.
오묘하고 복잡할 뿐 아니라 상대와 상황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는 게 사랑이어서 죽는 날까지 풀고 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니, 단 한 번이라도 열정적으로 사랑을 한다면 그 숙제를 풀었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번밖에 못 사는 인생. 지금 이 순간, 가까이 있는 당신의 사람을, 시처럼 사랑해 버리면 어떨까요? - 김홍신
<책 속으로>
* '먼저 미안해하는 것'
매일 밤 11시까지 잔업을 해야 겨우 생활비를 건질 수 있는 기술직 신세. 그런데 야근은커녕 오후 일조차 이렇게 힘이 드니 아내를 볼 면목이 없었다. 함께 살면서 적은 월급을 타다 주어도 불만 한 번 표현해 본 적 없는 그녀였다.
"많이 편찮으세요? 빨리 오세요."
아내가 근심 섞인 목소리로 위로를 해준다. 그는 그녀가 자신 몰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채고 있었다.
당장 그만두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알량한 자존심에 싫은 내색을 하자니, 그것 또한 미안하기만 했다.
'올려다보면 한도 끝도 없어요.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거예요. 몸이 건강하면 뭐든 못해요?'
그의 어깨가 처질 때마다 그렇게 힘을 북돋워 주곤 하는 아내.
그는 물먹은 솜처럼 무거워진 발걸음을 집으로 향했다. 집이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푸근해졌다.
-'미안하다'는 말은 용서를 구하려는 뜻이 아닙니다. 각박한 생활 속에서 위로받고 사랑을 확인하려는 표현입니다.
세상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답답하고 힘겨울 때, 먼저 이야기해 보세요. 나직한 목소리로 말입니다.
'미안하다.' '미안해요.'
훈훈한 감정의 교류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함께 있어도 가끔은 외로운 서로를 보듬어주는 것
그는 이 세상에 외톨이로 남겨진 것 같았다.
더 이상 남편을 존중하지 않는 아내, 아빠는 '현금지급기'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아이. 아내와 아이는 사이가 좋았다.
걸핏하면 둘이서만 쑥덕거렸다.
살아온 세월이 허망하기만 했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건만 삶은 그에게 아무런 보상도 해주지 않은 것이었다.
그는 '가족'이라는 허상을 위해 끊임없이 희생을 감수해 왔지만, 가족 구성원들은 그런 그를 당연하게 여길 뿐이었다.
갑자기 몸서리치게 외로워졌다. 이러려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산 것은 아니었다.
낯선 회한 같은 감정이 그의 폐부 속으로 스며들었다.
그때 그녀가 그의 손을 잡았다.
"요즘 많이 외롭구나. 나도 얼마 전에 그랬잖아. 우리 다음 달에 휴가 맞춰서 단 둘이서 여행이라도 다녀오자. 응?"
"나는 너랑 다를 수밖에 없어. 너는 내 앞에서 푸념이라도 하지만 나는 그렇게 못 하거든.
내가 힘들어하는 걸 보이면 네가 두 배, 세 배는 더 힘들어할 테니까. 그래서 더 힘들고 외롭단 말이야."
그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어딘가에 숨고 싶었다. 그랬다. 그라고 해서 강철로 만든 로봇은 아니었다.
그동안 힘들다는 내색 한 번 없이 집안의 버팀목이 되어준 그도 결국은 사람이었다.
그가 외롭고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을, 그녀는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말을 하지 않으니까.
또 퇴근할 때 술 한 잔 하다 보면 풀릴 수도 있겠지 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집안에서 아이와 씨름을 하는 그녀만 외롭고 힘든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마음이 아팠다.
누워 있는 그에게 다가가 "미안해, 정말 미안해"라고 말했다.
그는 잠꼬대를 하듯 "응"하더니 잠이 들었다.
-사람은 누구나 외로운 존재입니다. 그렇게 외롭기 때문에 자신의 빈 공간을 채워줄 반쪽을 만나 결혼이라는 것을 합니다.
'완전해질 수 있다'는 착각을 하면서 말입니다.
결혼은 완성이 아닙니다. 완성은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목표이자 신기루일 뿐입니다. 그래서 다시 지치고 외로워집니다.
하지만 결혼을 했다는 것은 천만 다행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외로울 때 위로해 줄 사람이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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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는 <이 시대 부부들을 위한 감동 리얼 스토리 50>이다.
어쩌다 가끔 우연히 라디오를 차안에서 들을 기회가 있다.
이럴 때 듣는 편지나 사연들은 짧지만 참~~감동이고 웃게 만드는 매력이 있을 때가 있다.
이렇게 재미가 있는데....직장 생활하기에 못듣는구나?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한참 진행중에 아니면 아는 노래가 나오고 있는데 목적지에 도착할 때면, 진행중인 내용이나 노래가 다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내릴 때도 있다.
공감이 가는 내용이라, 아니면 다음에는 어떻게 되었을까?가 궁금해서.....
하여튼 짧지만 많은 공감가는 내용들을 연거푸 읽는 재미가 쏠쏠한 이틀이었다.
<기억하고 싶은 귀절>
- 집안 일도 프로의식을 갖고 제대로 해내려면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p26)
- 내가 화나면 당신이 부억으로 비켜주고, 당신이 화가 나면 내가 산책을 가겠소(p32)
- 어쩔 때는 힘에 겨워 모든 걸 다 버리고픈 충동도 느끼지만,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눔물겹도록 행복한 순간이 있으니 그게
사는 맛 아니겠어!(p45)
- 여행은 먼 훗날 소중한 자산이 됩니다(p53)
- 아들은 아버지를 이해하면서 어른이 된다(p67)
- 남자는 명분과 체면의 동물입니다(p80)
- 결혼은 서로 조율하고 양보하면서 적정 타협점을 끊임없이 찾아가는 과정입니다(p101)
- 사람과 자주 어울리신다면 "(누구 좀) 봐라"병을 조심하세요(p146)
- 수의에 주머니가 왜 없는지 알아?(p153)
- 신발도 신 던 것이 편하고 옷도 입던 옷이 더 편하다고 한다(p158)
- 나중에 선택 받는 입장보다도, 선택하는 입장에 있으면 좋겠어!(p214)
- 결혼은 치열한 삶의 현장입니다(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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