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에드워드 드 보노/정대서역, <생각이 솔솔~ 여섯 색깔 모자>, 한 언, 2005, 209쪽(2013/9/9/월)

魚山/막걸리 2013. 9. 10. 12:59

<책 소개>

의사결정에 관한 지침서. 세상을 살면서 부딪치는 다양한 순간마다 적절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의사결정에 있어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거나 결정 후에 후회하는 것을 줄여줄 방법을 여섯가지 색깔의 모자에 비유해 제시한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사실과 숫자를 상징하는 하얀색 모자를 비롯해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관점을 상징하는 노란색 모자,

창조성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상징하는 초록색 모자 등 각각의 색깔에 맞는 상징적인 의미와 각 모자의 사용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출판사 서평>

요즘 세상, 정말 복잡하기 짝이 없다.

유치원 다니는 꼬맹이들도 이 학원 저 학원 옮겨다니느라 '사는 게 힘들다'고 한탄을 하는 마당에 우리 어른들이야 오죽하랴!

이번 달 판매실적도 생각해야 하고, 다음 달 처갓집 환갑잔치 준비에, 주택 대출문제까지...

정말 머릿속이 마구마구 얽힌 실타래 같다. 죽어라 기를 쓰고 며칠 끊었던 담배를 결국 피워 문다.

허공으로 올라가는 담배 연기는 술술 잘도 풀어져 날아간다.

왜 머릿속 너저분한 생각들은 담배 연기처럼 술술 풀어지지 못하는 걸까?

담배를 힘겹게 비벼 끄며 흡연실을 나서는 우리의 박 대리, 그의 머릿속에는 또 다른 걱정 거리가 들어찬다.

 '내년 상반기 예산안을 이번 회의에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통과시켜야 하는데...'

끝이 없이 지지부진 이어질 예산회의에 들어갈 생각을 하면 땅이 꺼져라 한숨부터 나온다.

대체 이놈의 회의는 한번도 명쾌한 결론을 내본 적이 없다.

개발팀 김 과장은 사사건건 제 잘난 척에 논점을 흐려놓기 일쑤이고, 거기다 기획팀 이 과장은 현실 가능성이라곤 눈꼽 만큼도

없는 방법들을 최적의 대안이라며 고집을 피워댄다.

유 부장은 어떻고? 정치쇼를 하는 국회의원처럼 한번 흥분했다하면 그 누구도 그의 감정을 잠재울 수가 없다!

'사람들 머릿속을 깨끗이 정리해서 이럴 땐 이 생각만 하게 하고, 저럴 땐 저 생각만 나게 해서 하나씩 하나씩 시원스럽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는 없을까?

하긴.., 내 머릿속도 정리가 안 되는데 다른 사람 탓해서 무엇하랴..!' 박 대리는 체념한 채 터덜터덜 회의실로 들어갔다.

박 대리처럼 이런 문제에 부딪쳤을 때, 흔히 우리가 쓰는 방법 중 하나가 문제들을 다 열거해서 노트에 적어보는 것이다.

이렇게 적어 놓기만 해도 왠지 머릿속이 덜 복잡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트에 적어놓는 방식이 궁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다시 문제들이 얽혀들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럴 때 머릿속의 구획을 만들어 주고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더 나아가 창의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최선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생각을 정리해 주는 방법이 드디어 한 권의 작은 책으로 출간되었다.

바로《생각이 솔솔∼ 여섯 색깔 모자》(에드워드 드 보노 지음)!

생각이 꼬일 때는 여섯 색깔 모자를 쓰자!
《생각이 솔솔∼ 여섯 색깔 모자》는 자기 자신의 머리와 마음 속에서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얽히고 설킨 문제들을 단순 명쾌하고 효과적으로 정리해 줄 뿐만 아니라, 각양각색의 의견들이 충돌하는 회의에서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명확한 해법이다.

예를 들어 가족간이나 직장 동료간 논지를 잃고 감정싸움처럼 의견들이 충돌할 때, 뾰족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을 때, 기발한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 지지부진 마라톤회의가 이어질 때 등등, 여하튼 여러 생각들이 꼬여들어 문제해결이 쉽사리 나지 않을 때는 언제든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 책은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거나 감동만을 일으키는 내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바로 응용해 볼 수 있는, 이름하여 '여섯 색깔 모자 기법'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에드워드 드 보노는 지난 30년 간 인간의 사고에 관한 수많은 저작들을 발표한 세계적인 석학으로 그가 창안한

 '수평적 사고(lateral thinking)'라는 개념은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실릴 정도로 일반적인 용어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여섯 색깔 모자 기법'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 그 효과를 검증 받은 사고법이다.

 IBM, 듀퐁 ,일본전기(NTT), 쉘, 영국석유(BP), 스테토일, 마조토, FedEx 같은 세계 굴지 기업들에서 사원교육용 및 필독서로

지정하여 활용하고 있으며, 옥스퍼드나 하버드 같은 명문대에서도 교육과정으로 채택하여 학생들의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사고방법을 배양시키는 데 놀라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자, 그렇다면 도대체《생각이 솔솔∼ 여섯 색깔 모자》기법은 무엇일까?

복잡한 문제일수록 나누어 생각하라!
《생각이 솔솔∼ 여섯 색깔 모자》에는 한 번에 한 가지만 생각하도록 도와주는 절묘한 방법이 숨어 있다.

 바로 '모자'와 '색깔'에 힌트가 들어 있는데...

예부터 모자는 신분이나 직업을 나타내는 역할을 해 왔다.

왕은 왕관을 쓰고, 기사는 투구를 쓰고, 농부는 밀짚모자를 쓰고...

따라서 우리는 모자를 보면 그 사람이 가진 생각과 의식들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에드워드 드 보노는 이 모자에 '색깔'이라는 상징을 덧붙여 다음과 같은 '생각의 여섯 가지 도구들'을 만들어 냈다.

한번 따라해 볼까?

White : 하양은 중립적이고 객관적입니다. 따라서 하얀 모자는 객관적인 사실과 숫자들을 나타냅니다.
Red : 빨강은 분노와 노여움, 감정을 암시합니다. 따라서 빨간 모자는 감정적인 관점을 가집니다.
Black : 검정은 암울하고 진지합니다. 따라서 검은 모자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잠재된 위험에 대해 생각하게 하죠.
Yellow : 노랑은 밝고 긍정적입니다. 따라서 노란 모자는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의미합니다.
Green : 초록은 풀, 채소의 색으로 풍성하고 풍부한 성장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녹색 모자는 창조성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의미합니다.
Blue : 파랑은 냉철합니다. 또 모든 만물의 위에 있는 하늘의 색깔이기도 하죠. 따라서 파란 모자는 생각하는 순서를 조직하는 일, 

         그리고 다른 모자들의 사용을 통제하는 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여섯 가지 모자를 하나씩 써가며 차근차근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먼저 하얀 모자를 쓰고 내가 가진 객관적인 정보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내가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어떤 점들이 유리할까? 노란 모자를 써 봐야지.'

이렇게 모자와 여섯 가지 원색이 주는 강렬한 느낌을 따라 한 가지 방향으로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하면 100번 생각을 거듭해야

하는 문제가 10번만에, 그 다음에는 5번만에 해결되고 새로운 대안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여섯 색깔 모자는 여러 사람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자리에서 그 진가가 발휘된다.

모자와 색깔이라는 가치 중립적인 용어들을 사용함으로써 회의 참석자들이 아무런 거리낌없이 특정 방향의 의견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감정싸움이라는 함정을 안전하게 피해갈 수 있다.

왜냐하면 '모자'라는 개념은 감정이라곤 전혀 들어 있지 않은 단순한 '약속된 사물'일 뿐이니까.

아래의 문장들을 살펴볼까? 이렇게 하는 것이다! 위의 문장을 읽고 나서, 아래 문장을 읽으면 그 의미가 명확해질 것이다.

- 이젠 그런 신중한 태도는 신물이 나요.
⇒ 검은 모자를 벗어주십시오.

- 이 사안에 대한 여러분은 솔직한 감정은 뭡니까?
⇒ 잠시동안 우리 모두 빨간 모자를 쓰도록 합시다.

- 긍정적인 면은 이제 들을 만큼 들었으니까 좀더 객관적인 사실들을 내놔 봐요.
⇒ 노란 모자 사고로는 훌륭합니다. 이제는 하얀 모자를 사용하도록 하지요.

이렇게 보면 무지 간단해 보일지 모른다. 그렇다. 사고를 정리해 주는 해법으로서는 아주 간편하고 명확한 논리이다.

하지만 방심하는 건 금물!

이 여섯 색깔 모자 사고를 정말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선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가며 세세한 규칙 사항들을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

그 규칙들은 지키기 어려운 규칙들이 아니라 좀더 효과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옐로 카드'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여섯 색깔 모자 사고법은 또한 위와 같이 하나의 회의 규칙으로 활용될 수 있다.

회의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어느 한 순간에는 같은 모자를 쓰고 같은 방향으로 생각을 집중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여섯 색깔 모자가 이끄는 사고를 '평행 사고'라고 한다.

모두 노란 모자를 쓰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데 나만 검은 모자를 쓰고 삐딱하게 나가는 것은 규칙위반이다.

이런 규칙들이 지켜진다면 회의 시간은 1/100로 줄어들고 훨씬 유쾌하고 효과적으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머리 위에 떠오른 여섯 색깔 무지개 !
전세계적으로 그 효과를 검증 받아온 '여섯 색깔 모자 기법'은 우리에게도 생각의 틀을 변화시켜 주고 지루한 문제들을 명쾌하고 빠르게 해결해 주는 최적의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직적으로 굳어진 내부의 분위기 때문에 변화와 성장을 모색하는 데 장애를 느끼고 있는 대부분의 대기업들에게는 '수평적 사고와 수평적 의사소통'이 어떤 것인가를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도해서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창의적인 사고만이 경쟁력이라고 믿고 있는 벤처 기업들에게는 '자유로우면서도 질서 있는 사고의 기틀'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자, 이제 우리도 여섯 색깔 모자 기법으로 '자유로운 평행 사고'를 체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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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색깔 모자>는 비숫하지만 툭약을 해 놓은 것 같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에 신호체계가 약속이듯이 이 방법을 사용하려면 서로간에 약속이 필요로 한데...

각 각 모자에 대한 서로 상호간 인식을 공유하는게 우선인데...

회사에서 보다는  집에서 한 번 시도해볼까?

 

<성공하는 사람들의 생각하는 방법>에서 보다는 이해하기가 쉽게 쓰여져 있다.

시도를 해봐야지..

 

<기억하고 싶은 귀절>

- 한 번에 한 가지 방향으로만 생각한다

 

- 본질이 무엇인지(What is) vs. 무엇이 될 수 있는가(What can be) (p31)

 

- 공자는 인간의 심리적인 욕구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p41)

 

- 의견 자체에 반대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 싫어서 반대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p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