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김석진, <미래를 여는 주역>, 대유학당, 1995 (2012/12/13)

魚山/막걸리 2013. 4. 18. 08:21

<주역이란?> :무공주역연구소(www.mugong.co.kr)에서

 

주역(周易)이란 책이 무엇인가?

성인인 공자가 주역책을 3천번이나 읽었다고 들었는데 도대체 그 주역책이란 무엇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사실 공자(孔子)가 주역책을 3천번이나 읽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위편삼절(韋編三絶)이라 하여 서책을 맨 가죽끈이 세 번이나 닳아 끊어지도록 읽었다고 전해집니다. 천번 정도 읽으면 가죽끈이 한번쯤 끊어지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런데도 공자가 " 내가 좀더 일찍 주역책을 접했더라면..."하는 아쉬움의 소리를 했다고 하는 말이 후세에 전해 오니 아마도 성인인 공자가 심취한 책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작금 많은 사람들이 주역에 관심을 보이므로 주역의 기초이해를 돕고자하니 아래를 참고하십시오.

1. 주역은 어떤 책인가?
일반적으로 역(易)이라 함은 사서삼경(四書三經: 대학 ,중용, 논어, 맹자. 시경, 서경, 역경)가운데 하나인 역경(易經),즉 주역(周易)을 말한다.
주(周)는 중국왕조의 명칭이고, 역(易)은 책이름이니 주역(周易)이라 함은 그대로 주나라 때의 역이라는 뜻이다.
주역(周易)의 자의적(字意的) 해석으로 다음과 같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주(周)는 두루주, 나라주이므로 천지사방을 포함한다는 공간적인 의미와 주나라 때라는 시간적의미가 있다.

즉 시공을 포함하고 있다.
易은 바꿀역, 쉬울이의 뜻이 있으므로, 때에 따라서 변화한다는 시간적 의미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는 보편적 의미가 있다.
따라서 주역은 시공(時空)을 포괄하는 우주진리라고 정의할 수 있다.

주역에는 두 가지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
즉 상수학파(象數學派)와 의리학파(義理學派)로 나누고 있다.

* 상수학파(象數學派)
주역이 천하 만물의 변화법칙을 담고 있으므로 점(占)을 통해 미래를 예지하고 사리에 통달하여 경영과 처신에 변통(變通)을 꾀할 수 있다고 보는 예언책(占書)으로 보는 것.

* 의리학파(義理學派)
주역의 목적이 천지자연의 운행과 역사의 변화원리를 밝히는데 있다고 보아, 그 속에서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교훈을 끌어내려는 도덕 철학의 책(哲學書)으로 보는 것.

유교사상을 미루어 볼 때 공자는 의리학적 측면에 더 깊이를 두지 않았나 사료된다.
먼저 주역의 계사전(繫辭傳) 제2장에 성인(聖人)이 역(易)을 만든 의도(意圖)와 배우는 이상적인 방법을 설(說)한 것이 있으니

 이는 주역을 접하려는 자의 기본태도로 함이 옳다고 본다.

"君子所居而安者.易之序也. 所樂而玩者. 爻之辭也. 是故.君子居則觀其象而玩其辭. 動則觀其辨而玩其占. 是以自天佑之. 吉无不利." 해석: "군자가 편안히 거처할 때에는 상을 관찰하여 그 말뜻을 세기고 움직일 때에는 그 변화를 관찰해서 그 점(占)의 의미를 완미(玩味)하나니 이로써 하늘이 도와서 이롭지 아니함이 없나니라" 고 했다.

주역이 철학서임과 동시에 미래예지를 주는 매개체로서의 점술서이니 양면성을 보이나, 이 또한 음양조화라는 주역의 기본과 상통합니다. 음양이란 대립상승(代立相勝)과 보완상함(補完相含)이 있다.

주역은 세상을 관계론적으로 인지하는 범주(範疇)이다.
가만히 보면 주역의 수(數)에는 의리(義理)가 있고, 상(象)에는 성리(性理)가 있기에 인간의 '부귀와 행복 추구권'과 아울러 '자연의 진리와 인간의 도리(道理) 탐구'라는 두 축의 음양조화를 이루어야 옳다고 본다.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문제점은 주역이 본래 의도한 [의문의 결단]을 넘어서 일신의 영달로 치닫는 탐욕(貪慾)이 주역을 이상하게 변질시키고 있다는 점이며, 이 또한 주역의 본질인 순환의 원리를 모르는 소치에 있는 것이다.

주역을 접하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천하의 대법(大法)을 확립하여 자신이 스스로가 떳떳하게 사람의 도리를 다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주역은 기울지 않게 음양의 두 눈으로 봐야 하고, 또 음으로 양으로 사용해야 한다. 즉 음지의 입장에서와 양지의 입장에서의 양쪽을 겸해야 함이다.(중용지도)
한마디로 정상적인 사람은 왼팔. 오른팔 다 사용함이 온전한 것이다.

2. 주역의 체계


주역은 크게 경문(經文)과 역전(易傳)의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경문은 본문에 해당하며 역전은 경문에 대한 해설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팔괘(八卦)는 전설의 복희씨(伏羲氏)가 처음 그었고, 괘사(卦辭)는 문왕(文王)이 유리에 유폐되었을 때 지었고, 효사(爻辭)는 주공(周公)이 지은 것으로 전해 오고 있다.
역전은 10개의 편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십익(十翼)이라고도 하며, 이는 경문의 내용을 보조하는 '열개의 날개'라는 뜻이다.
전통적으로 십익은 공자가 지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확실치 않으며 다만 십익 가운데 가장 철학적 내용이 담긴 계사전(繫辭傳)은 공자의 저작으로 인정되고 있다.

* 경문(經文)

주역상경(周易上經): 1. 건위천(乾爲天) - 30. 이위화(離爲火)
주역하경(周易下經): 31. 택산함(澤山咸) - 64. 화수미제(火水未濟)

* 역전(易傳)

단전(彖傳): 단전상(彖傳上)
단전하(彖傳下)

상전(象傳): 상전상(象傳上)
상전하(上傳下)

계사전(繫辭傳): 계사상전(繫辭上傳) 1장 - 12장
계사하전(繫辭下傳) 1장 - 12장

문언전(文言傳)

설괘전(說卦傳) 1장 - 11장

서괘전(序卦傳): 서괘상하편(序卦上下篇)

잡괘전(雜卦傳)

 

3. 주역은 과학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주역(周易)은 과학(科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 베일을 벗길 수 없는 신묘함을 갖고 있기에 그 차원이 과학보다 우위를 차지한다고 본다..

주역을 학문적으로 보아도 형식적인 구분으로는 인문과학(철학)이나, 사실상 주역에는 철학. 도학. 수학. 천문학. 지질학. 종교학. 물리학. 생물학. 사회학. 정치학. 심리학 등의 모든 학문요소가 담겨있어 학문의 원형(原型)을 담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주역이 과학의 원형임을 입증하는 예로는 헤겔의 정(正). 반(反). 합(合)의 삼 단계 변증법 원리는 주역의 음양소장(陰陽消長)에서 도출되었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도 주역의 태극도(太極圖)의 상대론에서 그 발상을 얻었을 것이라 하며, 또 주역괘상과 컴퓨터의 기본원리인 이진법의 관계는 늘리 알려져 있는 내용이다.

즉 주역은 음양론을 바탕으로 하여 우주삼라만상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모든 정보와 변화이치가 담겨있는 보편적과학(普遍的科學)인 것이다.
또 주역은 통시성(通時性)을 지니고 있다. 즉 어느 시대에나 어느 장소에나 두루 적용되는 것도 과학성과 상통한다.

4. 주역을 하는 목적

가. 상수학적(象數學的) 측면의 고찰(考察)

주역의 64괘 384효는 우주의 진리를 복제해 놓은 만유(萬有)의 척도(尺度)이기에 미래의 예지를 위해 주역점(周易占)을 본다.

점(占)을 치는 목적은 의심의 결단에 있다. 의심이 풀린다면 그것은 곧 믿음이 생겼다는 뜻이 된다.

인간이 심각한 문제상황에 부딪치면 먼저 스스로 자기의 지식과 경험, 그리고 상식을 통해 그 해결책을 곰곰이 강구한다.

그래도 풀리지 않으면 친구나 이웃, 스승, 경험이 풍부한 사람, 전문가 등에게 자문을 구한다. 그래도 의심스러우면 점을 본다.
이처럼 점(占)은 제일 마지막에 하는 것으로 최후의 수단으로 제시된다.
그 귀결점은 천명(天命)이다. 여기서 천명이란 인지(人智)로 알 수 없는 것을 하늘(神)의 뜻(음양조화의 이치)에 물어 그 명(命)을 받는 것이다. (天授一訓)
즉 인간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지혜를 짜내도 해결이 불가능 할 때 의지하는 것이기에 인간의 지혜를 초월하는 절대자의 선택적 결정으로 보는 것이다.

주역점은 정확성을 기하기 위하여 크게 두 가지 필수 요건이 있다.
하나는 하늘(神)의 뜻에 감응(感應)하여 수(數)를 얻는 능력이며,
또 하나는 얻은 수(得卦)를 정확하게 하늘의 뜻에 맞게 적용 해석하여야 한다.

물론 주역(周易)에 괘를 설명한 것(辭)이 있으나 그 내용이 구체성이 없고 추상적, 상징적이며 또한 몇 천년전의 상황에 맞추어

쓰여진 것이므로 현재의 실제문제와 연관시켜서 타당하게 적용하고 해석하는 것이 그리 용이치 않기에 현실적으로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이 둘 중 하나라도 미약하면 판단의 정확성은 떨어진다.

따라서 주역을 배우는 자는 이 두 분야를 수련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반쪽공부로 옳은 활용이 되지 않는다.
주역점(周易占)을 하는 것은 그 과정이나 결과를 통해 우주(宇宙)와 나와의 일치를 유도하고, 이러한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개개인의 수양도 되고 우주전체의 흐름에도 일조를 하게된다.
즉 소우주(小宇宙)인 인간으로서 태극(太極)에 근원을 둔 우주의 거대한 흐름에 순응하면서 시간과 장소에 따라 나름대로 개척의 방법을 찾는데 그 목적이 있다.

주역점(周易占)은
선 무지지지(先 無知之知)요, 후 능지지지(後 能知之知)라.

무지지지(無知之知): 어둡고 어리석은 듯 은밀한 가운데 알려고 아니해도 깨닫는 알음세.
능지지지(能知之知): 사물의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알음세.


나. 의리학적(義理學的) 측면의 고찰(考察)

주역(周易)이란 자연의 순리를 바탕으로 음양의 변화를 설하여 인간의 모든 삶을 풀이한 책으로 그 속에 담고 있는 핵심은 사람이 자연의 이치를 거울삼아 사고하고 행동함으로써 헛된 탐욕과 불필요한 노력을 줄여 복된 삶의 미래를 갖도록 지혜를 주고 있다.

그 바탕에 나타나는 음양. 즉 길흉과 선악에 있어 길(吉)은 소망하는 미래이며, 흉(凶)은 절망하는 미래이다. 이러한 미래를 주역을 통해 미리 살펴 볼 수 있도록 저마다의 마음을 열어 준다.
여기서 철리적(哲理的) 체계는 음양의 대대론리(對待論理)하에 선(善)을 위해 악(惡)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선(善)과 악(惡)이 공존함에 있어 선(善)은 악(惡)을 어루만져 선함으로 이끌고 악(惡)은 선(善)을 본받아 따르도록 함이다.

주역의 궁극적인 가르침(訓)은 바로 중용(中庸)과 역지사지(易地思之)로 통한다.
즉 남을 배려함이다. 나를 앞세워 살지 말고 남을 생각해 삶을 엮어감이다.
상(上)은 하(下)를, 하(下)는 상(上)을, 또 좌(左)는 우(右)를, 우(右)는 좌(左)의 입장에서 생각함으로서 서로간 이해를 바탕으로 사랑과 자비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음양이 서로의 처지를 바꾼 입장에서 생각함이 서로가 대립되면서도 서로 끌어안는 조화의 이룸이다.
조화가 이루어 질 때 이를 중정(中正)이라 해서 길함을 나타내며 이 길함이 대업(大業)을 이룬다고 했다.

또 하나의 가르침은 정길(貞吉)이다.

항상 마음을 바르게 쓰도록 다그쳐 사람을 겸허하게 하여 불행을 최소화하고 덕을 이루도록 함이다. 즉 길흉은 자신의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말미암아 생긴다는 비밀을 숨겨두고,
이러한 비밀을 터득하도록 한 가르침이 정(貞)으로써 덕을 쌓도록 하는 훈(訓)이다.
그 덕을 원형이정(元亨利貞)이라고 했고, 이 원형이정을 벗어나지 말라는 것이다.
원(元)은 씨앗을 심는 마음가짐이요, 형(亨)은 심은 것을 돌보고 잘 성장시키는 마음가짐이며, 이(利)는 잘 거두어들이는 마음가짐이며, 정(貞)은 곧고 바르게 저장하는 마음가짐이다.
이것이 바로 사덕(四德: 仁禮義智)과 상통한다.

다시 요약해서 주역의 윤리적 가르침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 자기입장을 벗어나 남을 배려하며 살 것이며,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사람으로써 바른 마음가짐으로 정도(正道)를 걸어라 - 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에 들어선 우리 모두 주역(周易)을 배워 의리학적 상수학적 양면 모두 그 심오한 이치를 깨닫는다면 정신적으로나마 세계의 주역(主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주역의 괘(卦)는 64개로 되어있으며, 각 괘마다 6개의 효가 있으니 괘사(卦辭) 64개와 효사(爻辭) 384개로 되어 있다.
따라서 448개의 해당되는 각각의 말(辭)이 있다.
삶의 문제에서 모든 결정의 중심에는 자신 스스로가 있기에 주역을 배워 활용하면 삶의 지혜를 얻을 수가 있다. 물론 배우기 위해서는 약간의 투자는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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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오래도록 넘기지 못하다가 몰라도 책장을 넘겼다는 편이 정확할 것이다.

기본지식이 없어서 더더욱 문자 자체만 눈에 들어왔다고 본다.

주역이야기라 할지라도 너무나 심오하기에 모르겠다고 자위해 본다.

 

<기억하고 싶은 귀절>

- 교육의 처음에는 올바른 습관을 기르기 위해 벌을 주는 등 엄하게 하다가, 차차 대화와 칭찬을 하면서 풀어주어야 한다(P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