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김형광, <한 권으로 읽는 조선인물실록>, 시아출판, 1998, 453쪽(2013/12/2/월)

魚山/막걸리 2014. 1. 7. 12:32

<책 소개>

조선시대 각 분야의 대표적 인물 25인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한 저서.

재상 중심 왕도정치를 꿈꾼 혁명가 정도전,진정한 공직자의 사표 황희, 천민출신 천재 과학자 장영실,조선 성리학의 대부 이황,

민족의학의 선구자 허준 등 25인의 삶과 죽음의 역사를 수록했다.

 

<출판사 서평>

우리는 어떤 모습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일까? 그것은 어린 시절부터 부단히 몰두해 온 문제이기도 하면서 장성한 이후에도

 맞닥뜨린 현실적 삶에 침잠되어 잊고 살았던 인생의 본질적 의미에 대한 물음이다.

그런데 이러한 근본적 의문에 새삼스럽게 집착할 수밖에 없는 것은 저자 개인의 고단한 인생여정 때문만은 아니다.

사면이 꽉 막혀 숨쉬기조차 어려운 현실적 장애는 우리시대의 누구에게나 던져져 있는 과제이다.

비단 이것은 지금의 경제적 고통스러움만을 지침하는 것은 아니다.

어찌할 수 없는 질병으로 신음하게 되는 것을 비롯하여 인생사에는 풀리지 않는 수많은 난관들이 우리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주저앉아 피곤한 삶을 소모시키면서 보낼 것인가, 아니면 소득이 없더라도 새로운 출구를 향하여 자꾸만

미지의 세계로 줄달음쳐야 되는가 하는 선택의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저자는 생각한다.

아무리 미물일지언정 이 세상에 존재의미가 있는 것처럼 인간 누구나 태어나 살아가게 되는 이유가 있다고.

또한 신이 던져준 이 문제에 우리는 주저하지 말고 달려나가서 헤매더라도 소명의 길을 끊임없이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그리고 그 길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존중하는 최소한의 자세이라고 그런데 우리에게 던져진 소명이 과연 무엇일까?

이것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의 다른 시각으로 본 물음이다.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인생이 답답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막연하나마 가야 할 길을 알기 위해 다른 사람의 사는 모습도 보게 되고 과거와 역사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그 두 가지 관점을 집중시킨 것이 바로 이 책의 집필 의도이다.

혹자는 말할 수 있다.

세상은 섬광같이 발전해 가는데 과거를 살펴서 무슨 해답을 찾을 수 있느냐고

그러나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근원적 이치는 반드시 있다고 믿는다.

즉 만물의 생성, 발전, 몰락이 시대에 따라 다른 모습처럼 보여지지만 당시마다의 포장된 형태를 벗어나서는 결국 동일한

순환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인식론이 그것이다.

인간의 역사도 마찬가지이다.

각 시대마다 그 전개과정이 다른 것 같지만 동상이형의 반복구조를 숨길 수 없다.

그래서 우리가 역사를 탐구하고 배우는 의의가 있는 것이다.

역사 공부가 단순히 옛날 이야기를 알기 위한 수준이 아닌 바에야 그것에서 내일을 열어 가는 열쇠를 얻기 위한 것이

참된 목적이라는 것을 자각하는 기초 위에서 이 책을 썼다.

특히 조선은 아직까지 우리에게는 살아있는 시대이다.

우리의 정신 바탕이 확립되었고 생활 습속이 이어져 내려온 뿌리의 연원이 대부분 그곳에 있다.

그래서 우리는 조선을 주목해야 한다.

조선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고루하고 정체된 사회가 절대 아니었다.

생생한 시대적 이데올로기가 있었고, 사회의 발전 모델에 대한 지속적인 실험이 거듭되던 시대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 시대에 존재했던 인물들은 우리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즉 우리가 살아야 할 방향에 대하여 단편적이나마 해답의 실마리를 얻게 해준다는 말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지금의 우리들 모습과는 분명히 다른 인간상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잃어버린 가치와 자화상을 똑똑히 알게 해주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 시대의 모순과 문제심을 극복할 수 있는 열쇠를

구하려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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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조선인물로 다음 25명을 들었다.

인물을 생년 순서로 나열했기에 연이어 있는 성장사같이 읽었다.

꼭 조선이라는 나라의 통사를 읽은 듯한 느낌이다.

재미있게 읽었다.

 

001. 왜 조선을 주목해야 하는가
002. 이성계
003. 정도전
004. 황희
005. 장영실
006. 김종서
007. 성삼문
008. 김시습
009. 조광조
010. 이황
011. 이이
012. 정철
013. 이순신
014. 허준
015. 허난설헌
016. 김육
017. 송시열
018. 이익
019. 박지원
020. 정약용
021. 홍경래
022. 김정희
023. 김병연
024. 김대건
025. 김옥균
026. 전봉준
027. 조선 사회에 대한 올바른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