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김열규, <도깨비 본색, 뿔난 한국인>, 사계절, 2010(2012/11/6)

魚山/막걸리 2012. 11. 19. 12:32

<저자 소개>

1932년 경남 고성 출생.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거쳐 동대학원에서 국문학 및 민속학을 전공했다.

서강대학교 국문학 교수,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 서강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중이다.

 ‘한국학’의 석학이자 지식의 거장인 그의 반백 년 연구인생의 중심은 ‘한국인’이다.

문학과 미학, 신화와 역사를 두루 섭렵한 그는 한국인의 목숨부지에 대한 원형과 궤적을 찾아다녔다.

특히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와 《한국인의 자서전》을 통해 한국인의 죽음론과 인생론을 완성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책 소개>

이상야릇한 도깨비를 통해 한국인을 돌아보다!

한국학의 거장 김열규 교수가 들려주는 도깨비 한국인론『도깨비 본색, 뿔난 한국인』.

한국인의 욕, 생애, 혼례, 죽음, 웃음 등 다양한 주제를 연구해온 저자가 이번에는 도깨비 이야기를 선보인다.

머리에 뿔을 달고 가시 박힌 방망이를 든 도깨비는 사람들에게 복을 내려주는 고마운 존재면서, 사람들을 괴롭히고 공포에 떨게

하는 두려운 존재였다.

 저자는 이러한 도깨비를 한국인이 꿈과 욕망과 불안을 투영한 판타지로 바라보며 도깨비를 통해 한국인의 숨겨진 모습을

 파헤친다.

특유의 구수하고 재기 넘치는 입담으로 도깨비와 한국인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들을 풀어놓는다.

 

<출판사 서평>

한국학의 거장, 김열규 교수의 도깨비 한국인론

한국인의 욕, 생애, 혼례, 죽음, 웃음, 화, 돈 등 한국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온 석학 김열규 교수가 도깨비 이야기를 들고 찾아왔다.

고전 문학, 판소리, 전설, 민담 등에 담긴 한국인의 경험과 의식 세계를 통해서 한국인이란 무엇인지를 탐구하고 구성진 입담으로 풀어 대중교양서로 선보였던 김열규 교수는 한국인과 한국인의 세계관에 대한 최고 전문가이고 권위자이다.

가히 한국학의 거장이라 불릴 만한 김열규 교수에게 한국인의 전통적이고 독특한 판타지인 도깨비 이야기는 본령이라 할 수 있고, 그와 도깨비의 만남은 절묘하고도 자연스럽고 매력적이다.

김열규 교수가 구수하고 재기 넘치는 입담으로 유쾌하게 풀어내는 도깨비 한국인론은 도깨비와 한국인에 대한 새롭고도 무궁무진한 이야깃거리들로 가득하다.

도깨비, 한국인의 아바타를 만나다

어린 시절 동화 속에서 만나거나 어른들로부터 전해들은 도깨비 이야기는 너무나 친숙하여 더 이상 궁금하지 않을 정도이다.

그런데 막상 도깨비가 무엇인지, 무엇을 의미하는지, 왜 한국인들이 도깨비 이야기를 해왔는지에 대해서 따져보면 말문이 막혀

 버린다.

머리에 뿔을 달고 가시 박힌 방망이를 든 기괴한 복장으로 나타나 사람들을 도와주거나 괴롭힌 도깨비는 복을 내려주는 친숙하고 고마운 존재이자 공포에 떨게 하는 두려운 존재였다.

김열규 교수는 도깨비를 한국인이 자신의 꿈과 욕망, 불안 등을 투영한 판타지이자 아바타로 이해하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제 우리는 도깨비 이야기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고, 도깨비를 통해서 한국인을 이해할 수 있다.

이상야릇하고 괴상망측한 도깨비, 이 시대 한국인을 돌아본다

도깨비 방망이로 신통력을 부리거나, 짓궂은 장난을 치거나 엉뚱한 심술을 부리는 도깨비는 기상천외하고 종잡기 어려운

 존재이다.

뜻밖의 활약을 보이는 스포츠 팀에게 쓰는 도깨비 팀, 잡다한 것을 모아놓은 만물 시장인 도깨비 시장, 내리막길로 올라가는

제주도의 도깨비 도로 등 우리가 여전히 쓰고 있는 도깨비란 말은 기이하고 요상하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도깨비 이야기가 창궐하는 시기는 뒤숭숭하고 흉흉한 때이다.

한일합방을 앞둔 1910년대 신문에서 도깨비가 출몰한다는 기사를 볼 수 있다.

한국전쟁 이후 포로수용소에서, 또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취로사업 현장에서 도깨비들이 출현하곤 했다.

하룻밤 사이에 다리를 놓는 도깨비의 괴이함은 강을 뒤집어엎고 콘크리트를 쏟아 붓는 시대를 연상시킨다.

 이상야릇하고 괴상망측한 도깨비를 통해서 이 시대 한국인을 돌아본다.

<주요 내용>

도깨비의 내력과 신원 증명

도깨비 이야기는 누군가 겪은 경험담으로 전해진다.

그 정체가 무엇이고 어디서 시작되고 어떻게 생겼는지 입증되지 않았고, 다만 이야기 속에서만 전해진다.

실존하지 않으면서도 이야기 속에 시퍼렇게 살아있는 도깨비는 한국인에게 또 하나의 현실로 인식되며 ‘실재’가 되었고,

칼 융의 논의를 빌려 집단 무의식의 발로로 이해할 수 있다.

도깨비 이야기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비형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죽은 왕과 산 여인의 사이에서 태어난 비형은 밤 외출을 즐기고 하룻밤 사이에 다리를 놓는 등 신비하고 괴이하다.

비형 이야기에는 도깨비 이름과 방망이의 연원, 둔갑술 등 도깨비의 내력이 담겨 있고, 도깨비의 신원 증명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자유와 해방을 갈망한 한국인의 속내, 도깨비

도깨비의 르네상스는 조선시대였다.

삼강오륜에 짓눌려 있던 사람들에게 본능이 날뛰는 대로 충동이 설치는 대로 까불대는 도깨비는 자유이고 해방이었다.

춤과 노래, 변덕, 방종, 방정, 심술, 장난의 대명사인 도깨비는 조선시대를 만나 창궐했고, 한국인은 도깨비를 빌어 멋대로

놀아나고자 했다.

길 가는 사람에게 시비를 걸어 씨름을 하며 잘난 척하고 싶어 하고, 도깨비 방망이로 벼락부자가 되거나 아리따운 처녀와

놀아나고, 혹을 떼어갈 정도로 노래와 춤을 즐기는 등 제약과 책임을 벗어던지고 자유를 구가하고자 했다.

한국인은 도깨비에 의지해서 이드와 리비도를 마음껏 터뜨렸다.

한국인의 이드와 리비도에 발맞추어 도깨비는 활개 치고 세상에 나섰다.

도깨비는 한국인의 자화상이자 백과사전

한국인은 누구나 도깨비 이야기를 알고 있다.

도깨비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국인으로 자라났고 한국인이 되어갔다.

한국인에게 도깨비는 정신과 정서의 본관과도 같고 본적지와도 같다.

도깨비는 인간의 욕망을 대리할 뿐 아니라 선악을 가려 상벌을 주재하기도 하고 인도주의를 발휘하며 윤리학 교과서 노릇을

 하기도 한다.

도깨비 이야기는 구체적인 경험담을 빌어 현실성을 강조하며 시대와 역사의 상흔을 대변하기도 한다.

도깨비는 한국인 마음의 어두운 구석, 음지를 보여주기도 하고, 한국인의 이데아, 고운 마음을 실천하기도 한다.

도깨비가 하는 모든 행동 중 한국인이 하지 않는 것이 없고, 한국인은 도깨비를 통해서 온갖 인간사를 경험하고 익혔다.

도깨비는 한국인의 심리와 행동과 생각의 만다라이고 백과사전이고 자서전이다.

우리 한국인의 마음에는 도깨비의 피가 흐르고 있다.

도깨비 이야기의 다양한 스펙트럼

도깨비는 무의식과 의식, 생활 경험의 총체인 만큼 서로 다른 것들이 복잡하게 얽히고 뭉쳐 있는 복합체이다.

도깨비 이야기는 인간사와 관련된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고, 한국인의 유별난 속성들을 통찰력 있게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특히 장난질과 고약한 사내 근성, 쾌락과 중독의 속성을 확대 조명해서 설명한다.

장난치기의 천재라 할 만큼 갖가지 기발한 도깨비장난은 지루한 권태로부터의 탈출을 소망하는 한편, 요란 법석을 떠는 난장판을 벌이며 한국인에게 병이나 고통, 재앙을 풀어내는 풀이의 역할도 했다.

또 남근을 상징하는 도깨비 방망이에서 쉽게 알 수 있듯이 도깨비 이야기에는 여자를 차별하고 요물로 모는 고약한 사내근성이

 담겨 있기도 하다.

뺑뺑이 돌리는 도깨비불은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쾌락과 중독의 욕망을 실현시켜 준다.

책속으로 추가

한데 도깨비가 인간 여자가 되어 나타나면 그건 어김없이 요상한 귀신과 꼬락서니가 같다.

그러니까 도깨비가 요상하고 요망한 것을 여자에가 바가지 씌우고 있는 셈이다. …… 여기에는 한국 사내들의 부당한 ‘피해의식’이 얼씬대고 있다.

남녀 사이에서 가해자는 남성 당사자인데도 종국에는 자신이 스스로 자청한 것이나 다를 바 없는 손실이나 피해를 여성에게

바가지 씌우며 여성을 요물로 몰아붙이기 때문이다. 그건 명백한 책임전가다.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다. _ 209쪽

그 몽둥이나 작대기 종류에는 으레 피가 얼룩져 있다.

그것도 하필이면 꼭 여성의 피다.

경도經度라고들 일러온 월경의 피다.

누구나 알다시피, ‘달의 것’ 또는 ‘몸엣것’ 등의 별스런 이름을 가진 이 피는 홀대를 받은 정도가 아니라 사뭇 무안한 천대며 박대를 받아왔다. _ 210쪽

도깨비는 빗자루며 공이 그리고 각종 몽둥이며 자루 따위로 그를 대신할 신표信標로 삼았다.

그따위들로 성차별은 더욱 격화되고 남권 의식은 더욱 세게 불이 붙었다.

그것들은 모두 전형적인 팔루스(남근), 곧 사내들의 고추를 상징하는 물건들이기 때문이다. _ 214쪽

어디서나 행동이 자유로울 것이다.

거칠 게 있을 턱이 없고 거추장스러울 것도 없을 것이다.

마치 몸이 없듯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무한정하고 무제한의 능력에 대한 욕망, 전능한 힘을 꿈꾸는 마음이 반영된 것이 도깨비감투다.

사내들의 권력의지의 산물인 것이다.

그게 바로 도깨비감투며 도깨비 등거리다. 또 도깨비 옷이다. _ 223쪽

한국인이 도깨비에게서 뺑뺑이 돌림을 당할 때, 때로는 번쩍대는 불빛이나 요상한 불빛은 한국인의 잠재적인 욕망이나 충동과

 맞맺어져 있는 것이다.

 스스로 당하고 싶은 욕망이 거기 꿈틀대고, 남을 당하게 하고 싶은 충동 또한 거기 사리고 있는 것이다.

하니까 이 점만으로도 도깨비는 어둠의 거울, 암흑이란 거울에 비쳐본 한국인의 자화상이다. _ 244쪽

도깨비는 한국인의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엉거주춤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

우리 한국인의 심리며 성질의 음지와 양지에 어뜩비뜩 걸쳐 있다. ……

그러나 그는 한국인의 맑고 밝은 마음을 아주 모른 척하지도 않는다.

 이래서 우리는 도깨비에게서 우리 자신의 속내며 속정을 낱낱이 보아내게 된다.

도깨비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해 보이는 한편으로, 사람으로서는 차마 하지 못할 일이나 구태여 하고 싶어 안달이

 나 있는 일도 해치운다.

그렇듯 도깨비는 우리 한국인의 숨겨진 욕망이며 소망을 연출해낸다.

그래서도 그는 한국인이다. _ 260쪽

 

<책 속으로>

도깨비에게는 한국인의 욕망이 들끓고 있다.

알게 모르게 부글대고 있다.

그래서 도깨비는 가릴 것 없고, 숨길 것 없는 한국인의 심성의 알맹이다.

무의식의 바닥에 웅크리고 있는 우리들 한국인의 자화상 같은 게 바로 도깨비다.

그러기에 도깨비는 자신의 본래 모습보다 우리들 한국인의 모습으로 나타나곤 한다.

한국인이 둔갑하면 도깨비가 될 테고, 도깨비가 둔갑하면 영락없이 한국인이 될 것이다. ……

억눌린 욕망이 폭발하면, 우리는 도깨비가 된다.

가려진 무의식이 터져오르면, 한국인은 누구나 도깨비가 된다. _ 6~7쪽

그저 뒤죽박죽이고 수수께끼다.

도깨비는 그야말로 의문부호, 일정한 해답이 없는 물음표(?)다.

그 이상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게 도깨비의 본색이다. ……

하지만 전체로 따져서 보편적인 본색을 찾아내자면 헷갈리게 마련이다.

한마디로 도깨비는 괴상망측하다. 이상야릇하다. 그런데 이것이야말로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이기도 하다. _ 21쪽

후세의 도깨비 이야기가 귀하게 갖추고 있는 주제의 하나가 ‘권선징악’이다.

착한 행동이나 생각은 돕고 권장하는 대신 악한 행동이나 생각은 골리고 욕보이는, 바로 이 주제야말로 도깨비 이야기의 핵심

중 하나다.

그만큼 도깨비 이야기에는 윤리의식이 강하게 갖추어져 있는 셈인데, ……

그러니까 도깨비는 한국인의 윤리의식이 낳은 귀물鬼物이자 귀물貴物인 셈이다.

귀신 같으면서도 귀중한 것이 도깨비라는 것을 여기서 알아차리게 된다. _ 38~39쪽

그들 규제며 이성 그리고 안면에 체면, 뿐만 아니라 눈치며 코치 따위의 그 하고많은 사슬, 올가미, 오랏줄 …… 이따위들은 다

 깨부수고 박살 내고 나서면서 도깨비는 자유인이 된다.

그래서 한국인은 도깨비에 의지해서 그들 이드며 리비도를 마음껏 터뜨린다.

의식에 짓눌릴 대로 눌린 무의식의 욕망을 개방의 공간에 풀어놓는다. _ 96쪽

도깨비는 한국인의 마음의 음지이다. 이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들의 심성은 물론 심보도 어두컴컴한 굴속이고 덤불 속이기도 한 것이다.

한국인이 막상 하고는 싶지만 남들 앞에 내놓고는 못 하는 짓거리, 마음은 내키지만 막상 하려고 들면 뭔가 좀 찜찜한 소행,

그런 등속의 일을 도깨비는 거침없이 해댄다. _ 118쪽

그들은 이웃을 사랑할 줄도 알고 인간의 효심에 감동도 한다.

그래서는 선善도 베풀고 있다. 상당한 착한둥이가 도깨비다.

이것은 한국인이 피하지 못할, 그들 마음의 어둠을 들여다보면서 거기 밝은 햇살이 비치기를 바라는 소망과 맞물리고 있다.

마음의 어둠에 대한 자각이 크면 클수록 밝음을 향한 동경도 커지는 법, 그게 인간성이다. _ 119쪽

도깨비는 한국인의 심리와 행동과 생각의 만다라다. 백과사전이다.

도깨비 탓에 한국인은 온갖 인간 감정을 경험했고, 별의별 정서를 익힐 수 있었다.

그리하여 도깨비는 한국인이 가졌거나 경험한 감정과 정서의 콤플렉스 그 자체이다시피 했다.

해서 도깨비는 한국인의 용모만이 아니라 마음도 비춰주는 거울이다. _ 125쪽

그러나 도깨비 이야기가 일단은 이상야릇하고 괴이쩍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도깨비 이야기는 ‘기이한 현실’ 너머에 우리들 한국인의 숨겨진 참모습을 담고 있다.

그건 한국인 누구나의 ‘이상야릇한 진실’이라고 해도 괜찮다.

도깨비 이야기로 말미암아 한국인은 그 이야기의 기이하고 괴이한 겉가죽에 숨겨진 각자의 본분으로 회귀하게 되는 것이다. _134

인간의 속성을 진작에 환히 알아본 것이다.

인간이란 게 모순덩어리요, 변덕쟁이란 것을 일찌감치 꿰뚫어본 것이다.

상수常數나 정수定數 또는 항수恒數는 인간의 심성에, 그리고 인간의 행위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수세기나 앞서서

알아차렸다.

변수變數, 부정不定의 수라야 인간의 심리와 성격, 행동 양식을 일컬을 수 있다는 것을 진작에 깨달은 것이다.

도깨비에게서 그 전형典刑과 모범을 보아낸 것이다. _ 141~1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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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같다"라든가 "도채비같다"라는 얘기를 자주 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왜 그렇게 그런 구수한(?) 얘기들이 많았을까?

어쩌면 그 당시에는 책보다는 구전으로 이야기들이 전해오기에 각색에 각색이 되다보니 도깨비얘기가

다양하게 전해오지 않았을까?

 

점점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해방 이후의 교육덕택(?)에 미신이라고 다 타파되어

도깨비이야기는 서서히 숨어버리지 않았을까?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가 이제는 세상을 버리는 요즈음이기에

이제는 베이비 부머들이 대세를 이루는 2012년!

서서히 도깨비가 우리들의 화제에서 사라지는 것이 이 책을 읽고나니 아쉬워 진다.

 

창의성 교육이라는 것이 이런것이 아닐까?

들어서 윤색하고 각색해 나가는 것!

있는 그대로 정답만을 요하는 세상이기에 이제는 도깨비는 정답이 아니기에 잊어지고....

 

하여튼 도깨비 얘기속의 도깨비가 한국인의 원형에 가깝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풀어가는 이야기가 재미도 있으려니와

그럴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머리가 끄덕여 지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이야기가 지루한 면도 있었지만.....

 

<기억하고 싶은 귀절>

- 한국인이 도깨비의 양지라면, 도깨비는 한국인의 음지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도니다(p6)

 

- 깡그리 벗어던진 한국인의 마음에서 도깨비는 태어났다(p73)

 

- 재미와 멋! 이 둘은 도깨비의 양대 좌우명이다 (P93)

 

- 도깨비는 한국인의 심리와 행동과 생각의 만다라이다. 백과사전이다.(P125)

 

- 이상화된 한국인, 그게 도깨비이듯이, 무의식 속에 잠겨있는 한국인의 그늘진 응달의 속내 또한 도깨비다(P138)

 

- 인간은 그렇듯 누구나 "작은 독재자"이기를 바란다( p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