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김훈, <내 젊은 날의 숲>, 문학동네, 2010 (2013/1/29/화)

魚山/막걸리 2013. 4. 18. 08:42

<저자 소개>

1948년 서울 출생. 오랫동안 신문기자 생활을 했으며, 소설가이자 자전거레이서다.

지은 책으로 에세이 '내가 읽은 책과 세상', '선택과 옹호', '문학기행1, 2'(공저)'풍경과 상처', '자전거 여행', 소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칼의 노래', '현의 노래', '강산무진' 등이 있다.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삶의 양면적 진실에 대한 탐구, 삶의 긍정을 배면에 깐 탐미적 허무주의의 세계관, 남성성과 여성성이 혼재된 독특한 사유,

긴장과 열정 사이를 오가는 매혹적인 글쓰기로 모국어가 도달할 수 있는 산문 미학의 한 진경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책 소개>

풍경과 풍경, 풍경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는 문장

<칼의 노래>, <남한산성>의 작가 김훈 장편소설 『내 젊은 날의 숲』.

김훈이 지금까지 모색해온 새로운 언어, 사람과 사람, 사람의 몸과 꽃과 나무와 숲, 자연이 서로 엉기어드는 풍경을 가장 잘 그려 보이는 작품이다.

 김훈의 문장 안에서 풍경과 사람이 태어나고 생장하고 스러지고 마침내 소통하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지며,

문장 안에서 말로는 할 수 없었던 것들을 표현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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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2년여를 내 방에서 굴러다녔다.

서울로 출장을 가서 책을 샀는데...

그냥 손이 가지 않아서....

 

그러다가 우연히 년초에 책을 들었다.

아침에 일찍 출근하여 한 3일 읽었나?

김 훈씨의 책은 나에게 언제나 어렵다고 느꼈는데

이번 책은 달랐다.

쉽게 쉽게 읽혔다.

 

그냥 재밌는 소설을 읽었다는 느낌이다.

 

<기억하고 싶은 귀절>

- 마음의 일은 멀허가 어렵다, 마음의 나라는 멀고멀어서 자욱하다. 마음의 나라의 노을과 바람과 시간의 질감을

   말하기 어렵다...(p11)

 

-  지나간 날들의 고통과 닥쳐올 날들에 대한 불안을...(p46)

 

- 맑은 날 초저녁에 뜨는 달처럼 드러나기를 바랐ㄴ느데...(p187)

 

- 미안허다. 괭찮다는 오직 그 두마디 만으로도 아버지의 묘비명이 될 것이었다(p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