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연/김원중역, <삼국유사>,2003, 을유문화사(2013/1/17/목)
<저자 소개>
속명은 김견명(金見明)이다. 자는 일연(一然)이고, 시호는 보각(普覺)이다.
경상북도 경산(慶山)에서 태어났다.
1214년(고종1년) 9세에 전라도 해양(海陽:현재 광주) 무량사(無量寺)에 들어가 학문을 닦다가 1219년 승려가 되었다.
1227년 승과(僧科)에 급제, 1237년 삼중대사(三重大師), 1246년 선사(禪師), 1259년 대선사(大禪師)가 되었다.
1261년(원종2년) 왕명으로 선월사(禪月寺) 주지가 되어 목우의 법을 이었다.
1268년 운해사(雲海寺)에서 대덕(大德) 100여 명을 모아 대장경 낙성회(大藏經落成會)를 조직, 그 맹주가 되었다.
1277년(충렬왕3년) 운문사(雲門寺) 주지가 되어 왕에게 법을 강론, 1283년 국존(國尊)으로 추대되고 원경충조(圓經沖照)의 호를 받았다.
1284년 경상북도 군위(軍威)의 인각사(麟角寺)를 중건하고 궁궐에서 구산문도회(九山門都會)를 열었다.
저서로는 '삼국유사(三國遺事)'를 비롯하여 '어록(語錄)', '계승잡저(界乘雜著)', '중편조동오위(重編曹洞五位)', '조도(祖圖)',
'대장수지록(大藏須知錄)', '제승법수(諸僧法數)','조정사원(祖庭事苑)', '선문점송사원(禪門拈頌事苑)'등이 있다
<책 소개>
민족 주체성의 토대 위에서 우리 고대사를 보다
한국학의 고전인 동시에 고대사의 정수인『삼국유사』를 번역한 책.
2002년에 출간되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2003년에 MBC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의 선정 도서가 되어 4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김원중 교수의『삼국유사』를 새롭게 출간하였다.
김원중 교수의 번역은 해제, 각주, 원문, 색인 등에서 전통적인 번역 원칙을 따르고 참조 자료가 풍부하며 빗나간 해석이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책에서는 원전을 있는 그대로 충실히 번역하고, 원문을 함께 실어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돕고 있다.
<서평>
40만 독자가 사랑한 김원중 교수의 『삼국유사』를 만난다!
새로운 번역, 새로운 편집으로 다시 태어난 온 국민의 필독서
《교수신문》‘최고의 고전 번역을 찾아서’ 선정 우수 번역서
▶한국인의 뿌리를 확인하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이 책을 집필할 당시 일연은, 김부식이 『삼국사기』에서 유학적 관점에 의해 의도적으로 배제한 불교적, 설화적 요소를 보완하려 했고, 특히 민족 주체성의 토대 위에서 우리 역사를 재해석하고자 했다.
『삼국유사』는 역사 문헌에만 의존하려는 일부 유학적 역사관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유사(遺事)’에서 ‘유(遺)’는 ‘자취’, ‘남다’ 등의 의미이고, ‘사(事)’는 ‘사실’ 이나 ‘사적(事跡)’을 뜻한다.
이전 역사 가운데 고려 때에 와서 없어진 일들에 관한 기록이라는 뜻과 정사(正史)에서 빠진 역사에 관한 기록이라는 뜻을
동시에 담고 있다.
전체 내용은 신이한 연기 설화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설화들은 우리 고유의 문화 전통과 연결되는 것으로 소중한 의미를
지닌다.
일연의 신이사관은 고려 중기에 합리적인 유교 사관의 비판을 거치면서 한층 다듬어진 것으로서 이규보의『동명왕편(東明王篇)』에 나타나는 신이사관과 그 궤를 같이 하며, 설화집인 『수이전(殊異傳)』의 맥을 이었다고 볼 수 있다.
『삼국유사』의 첫머리인 「고조선」 조에는 우리 민족의 시조가 된 단군왕검의 이야기가 나온다.
사마천이『사기(史記)』「본기(本紀)」의 첫머리에 삼황오제(三皇五帝)를 그들의 조상으로 내세운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또한 기자 및 위만조선 등에 대한 서술을 통해 우리 민족이 4000년 역사를 가졌음을 다시금 강조하고 있다.
이 점은 김부식의 『삼국사기』가 우리 역사의 시작을 한나라의 전성기인 기원전 57년으로 잡은 것과 비교해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일연은 중국의 자료는 27종만 인용했지만 우리나라의 자료는 50종이 넘게 인용했고, 고기, 향기, 비문, 고문서, 전각 등도 다양하게 인용했는데, 이는 오늘날 전해지지 않는 사료에 대한 윤곽과 그 내용을 추측하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특히 일연은 인용의 근거를 빠짐없이 수록했고, 내용의 보충이 필요한 경우에는 협주(夾註)를 넣어 실증적으로 의견을 서술하고
있다.
또한 ‘다음과 같이 기린다[讚曰]’ 이라는 시가로 된 평문(評文)을 통해 해당 항목에 일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동시에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 두는 방식을 취한다.
▶『삼국유사』의 구성과 체제
『삼국유사』는 5권 9편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 제1은 왕력(王曆) 제1과 기이(紀異) 제1, 권 제2는 기이 제1의 후속편, 권 제3은 흥법(興法) 제3과 탑상(塔像) 제4, 권 제4는 의해(義解) 제5, 권 제5는 신주(神呪) 제6, 감통(感通) 제7, 피은(避隱) 제8, 효선(孝善) 제9로 이루어져 있다.
「왕력」편은 연표로서 신라, 고구려, 백제, 가락국, 후고구려, 후백제 등의 순서로 연대를 표시하고 중국의 연표와 함께 수록했다.
「기이」편은 문무왕 이전의 신라를 50여 개 항목에 걸쳐 수록하고 있는데, 권 제1에는 고조선 이하 삼한, 부여, 고구려와 통일
이전의 신라 등 국가의 흥망과 성쇠를 신화와 전설 등과 함께 기록했고, 문무왕 이후부터 경순왕까지 신라 및 백제, 후백제 등의
기사는 권 제2에 수록하고 있다.
「흥법」 편은 신라를 중심으로 하는 불교의 수용 과정과 융성 및 고승들의 행적에 관한 이야기 6편이 수록되어 있다.
「탑상」편은 사기(寺記)와 탑과 불상의 유래에 관한 내용으로서 모두 31항목이 수록되어 있다.
「의해」편은 원광을 비롯한 저명한 승려들의 설화로서 14항목으로 구성되었고,
「신주」편은 밀교의 이적과 이승(異僧)들에 관한 3편의 이야기며, 「감통」 편은 신앙의 감흥과 영험에 관한 11편의 이야기이며,「피은」편은 숨어사는 승려들의 행적 10가지 이야기이고, 마지막「효선」편은 불교적인 선행과 부모에 대한 효도에 관한 미담
5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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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내용을 일부라도 여기저기서 보아왔었다.
가까이는 애들이 어렸을 때 "이야기 삼국유사"를 통해서 접하고
또 멀리는 학교 다닐 때 국사 시간에 접했고....
그러나 삼국유사를 한 버 ㄴ읽어보자는 욕심이 든적은 없었다.
물론 삼국사기도 같지만..
최근에 한문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원문을 함께 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그래서 책을 사기는 샀는데...
한문공부도 시들해버리고 단지 책만 남아있다가
번역된 내용만이라도 읽어야지 하다가 거의 1년이 넘었다.
사람이름이 여러명 나와서 덩신을 차리지 않으면 글자만 읽지 이해는 안되고..
이렇게 지지부진하면서 시간이 가다가
최근에 다시 인문고전에 대한 강의를 TV를 통해서 보다가
삼국유사를 무조건 읽었다.
오랜시간이 걸렸지만
마음만은 뿌듯하다.
이해 정도는 별도로 하더라도....